[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종이 상수도 관련 도면을 모바일, 태블릿으로 볼 수 있도록 바꾼다. 연 평균 8만 장에 이르는 종이 낭비를 없애는 것은 물론 상수도 시설물에 대한 보안 사항도 더 철저히 지킬 수 있게 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는 PC기반의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GIS) 가운데 GIS 모바일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본격 활용하고 있다.
GIS 모바일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정보는 ▲급수공사 ▲누수복구 ▲시설물 점검과 같은 현장업무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그동안 상수도 급수공사,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출력하는 종이도면은 연 평균 8만 장에 달한다. 종이로 출력된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 자료는 공개제한자료로 지하시설물 관련 각종 정보가 담겨 있어 보안에 각별한 관리를 요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종이도면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돼 왔다.
상수도 GIS는 서울시 상수도관(1만3432㎞)에 대한 위치정보 및 관의 구경, 재질, 설치연도, 공사이력 등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수지, 가압장, 밸브, 계량기 등 상수도 시설물에 대한 위치정보 및 속성정보를 제공하고, 누수 및 공사이력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상수도 GIS에 구축된 자료를 바탕으로 누수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있으며 지하시설물의 매설깊이, 위치 등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도로굴착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하고 있다.
지난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PC 기반인 만큼 사무실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무실에서 도면을 출력해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진=서울시] 2021.05.27 donglee@newspim.com |
하지만 이번 GIS 모바일시스템 구축으로 이제 더 이상 종이도면을 출력해 휴대할 필요가 없어졌다. 편리한 업무 지원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현장에서 GIS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태블릿PC 100대를 본부 및 8개 수도사업소의 급수운영과 및 시설관리과에 보급한 상태다.
또한 상수도 GIS 자료는 공개제한자료인 만큼, 지정된 태블릿PC 단말기에서만 제한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공간의 제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시설물관리, 각종 공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등록할 수 있어 업무 절차가 신속하고 간편해졌다.
시는 현장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향후 단말기 추가 보급 및 업무기능 추가 방안 등을 검토 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상수도 분야도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인 이번 GIS모바일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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