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태완 의령군수는 26일 "미술관 수도권 설치는 현 정부가 지양하는 국정과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실현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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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 12일 오후 열린 이재용 부회장 조기사면 촉구 의령군민 결의대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약속하고 있다.[사진=의령군]2021.05.26 news2349@newspim.com |
오 군수는 이날 최근 황희 문체부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설치 시사 발언과 관련해 "대도시 중심의 문화독점을 방지하고, 문화절벽시대에 있는 농촌지역으로 문화시설을 이전하는 문화분산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이건희 미술관을 꼭 유치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의령군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선생의 출생지와 고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에 뛰어 놀며 성장한 지역으로 써,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황희 문체부 장관의 미술관 수도권 설치 발언으로 삼성의 고향인 정곡면 중교리 일대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 및 '삼성특별관'건립 계획이 무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역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행사를 주관한 고태주 서부권발전협의회 의령군지회장은 "문재인,노무현 정부를 비롯해 많은 정부가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행정수도 지방이전 등을 추진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있는 정책과 상반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성수현 의령 문화원장은 "이번 황희 문체부 장관의 미술관 수도권 설치 결정의 배경은 인구논리와 접근성만을 고려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미술관 수도권 설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삼성과 특별 연고지역이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된 의령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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