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조국 취임식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김오수 "그런 말 한 적 없다" 강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막바지에 "제가 밖에 있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날이 박상기 전 장관의 이임식이자 조국 전 장관의 취임식이어서 가까이 지냈던 대검찰청 간부가 왔었다"며 "이미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취임을 하게 된 상황에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던 차에 별도로 수사팀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방법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간부는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이다.
김 후보자는 "그 말을 들은 간부가 '그럼 총장님의 수사지휘는 어떻게 하느냐'고 하기에, '총장님이 그 일에 관여돼 있지 않기에 수사지휘권은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총장님이 결정하시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있었는데, 지상욱 전 의원의 질의에 제가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고 이는 속기록에 다 남아있다"며 "그 뒤에 곧바로 열린 대검 국정감사에서도 그 간부가 질의를 받고 제가 한 말 중에 윤 총장을 배제하라는 워딩이 없었다고 분명히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취임식이 있었던 2019년 9월 9일 법무부 관계자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을 언급하면서 검찰 고위 간부에게 윤 총장이 배제된 별도의 수사팀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검찰은 이에 대해 거절 의사를 확실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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