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만이 도쿄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했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는 25일 "리그 5개 구단과 논의 끝에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이 불참을 선언한데 이은 조치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마스크를 쓴 채 걱정스런 모습으로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대만 시민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5.26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과 역내를 소독하는 대만 방역 당국.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5.26 fineview@newspim.com |
당초 대만은 내달 16일부터 타이중에서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올림픽 티켓 1장이 주어지는 세계 예선에는 대만을 비롯해 미주 예선 2~3위 팀, 호주와 네덜란드, 중국 등 총 6개국이 대결한다.
대만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개최권을 반납함에 따라 대회 장소도 멕시코로 옮겨졌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6개팀이 참가한다. 한국과 더불어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 본선 진출 4개팀은 확정됐다. 나머지 2개팀은 미주 예선 1위팀과 최종 예선 우승팀이다.
현재 대만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 급증으로 인해 중단된 상황이다.
그동안 대만은 섬 지역이라서 외부 유입 차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지역 감염이 겉잡을 수 없이 급증해 어려움에 처했다. 10명 미만 이던 코로나 확진자가 700명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최근 코로나 양성 반응 수는 하루 590여명이다. 대만 인구는 약 2300만명이다. 확보된 백신은 70만명뿐이다. 이것도 코백스를 통해 한국에서 받고 있는 양이다.
세계는 지금 선진국과 후진국간에 '백신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세계의 백신 공장'이 있는 인도는 백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인도 새럼인스티튜트가 코백스에 공급하는 물량을 자국내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인해 중단했다.
또 현재 코백스에도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SK에서 생산한 물량만 약간씩 배분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신과 방역 노하우, 의료진을 주겠다'며 대만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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