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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8412.26(-46.18, -0.16%)
국유기업지수 10641.40(-61.17, -0.57%)
항셍테크지수 7876.61(-148.70, -1.85%)
* 금일 특징주
중국비철금속광업(1258.HK) : 3.97(-0.31, -7.24%)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9901.HK) : 83.6(-6.60, -7.32%)
팬트로닉스홀딩스(1611.HK) : 14.66(-4.14, -22.02%)
중국국제금융공사(3908.HK) : 20.65(+0.83, +4.19%)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4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가 하락마감 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28412.26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57% 내린 10641.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85% 떨어진 7876.61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중국 자본의 증권주, 부동산 관리 섹터가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연출한 반면 비철금속, 철강, 교육, 블록체인 등 다수의 섹터가 대거 하락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 또한 대거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확대 움직임이 비철금속과 철강, 교육, 블록체인 등 이날 홍콩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한 핵심 섹터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비철금속과 철강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중국비철금속광업(1258.HK)이 7.24%, 중경철강(1053.HK)이 5.84%, 중국알루미늄(2600.HK)이 5.09%, 중국동방그룹(0581.HK)이 5.05%, 중국금속재활용(1636.HK)이 4.71%, 강서동업(0358.HK)이 4.25%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업계의 투기 및 독점행위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 이날 해당 섹터의 주가 하락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전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정보화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시장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중국 5개 부처는 회의를 열고 철광석, 강재, 구리, 알루미늄 등과 관련된 기업들과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시행했다.
웨탄은 '예약 면담'이라는 뜻으로 정부기관이 관리감독 대상으로 지목된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기업 '군기잡기'다. 이날 회의에는 중점 기업들을 비롯해 철강공업협회, 비철금속협회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향후 비철금속과 철강 등의 벌크상품 가격 추이를 면밀히 추적 관리감독하고, 벌크상품의 선물과 현물 시장의 연계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법거래 및 악의적인 투기행위, 독점행위, 허위정보 보도, 가격 인상 움직임 등을 철저히 적발해내겠다면서, 어떠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零容忍) 원칙'을 바탕으로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4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교육 섹터의 경우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테크놀로지그룹(신동방 9901.HK)가 7.32%, 천립교육국제홀딩스(1773.HK)가 7.30%, 베스트스터디교육그룹(3978.HK)이 5.63%, 희망교육그룹(1765.HK)이 3.92%, 다샨에듀케이션홀딩스(9986.HK)가 2.27% 하락했다.
21일 오후 중국 중앙개혁전면심화위원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주관 하에 개최된 제19차 회의에서 사교육 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규범화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육업체로서의 자질과 관리역량이 미달된 기관, 허위광고, 학교와 결탁해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 등에 대해 엄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교육 기관의 수강료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교육기관으로서의 임무가 아닌 사리만을 우선시하는 자격 미달의 교육기관을 적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 속에 블록체인 섹터가 대거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팬트로닉스홀딩스(1611.HK)가 22.02%, 전진홀딩스(1499.HK)가 14.94%, 웅안기술(1647.HK)이 8.33%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는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제51차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그간 암호화폐의 거래는 엄격히 금지해 왔지만 채굴은 용인해왔다.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의지를 분명히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에서 채굴까지 금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블록체인 섹터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증권 섹터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중국국제금융공사(3908.HK)가 4.19%, 중국은하증권(6881.HK)이 2.78%, 에버브라이트증권(6178.HK)이 2.31%, 중신증권(6030.HK)이 1.98% 상승했다.
천풍증권은 "시장의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암호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증권사의 고밸류에이션 업무(캐피털+자산관리+파생상품) 확대를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세를 통해서 업계 대표 증권사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