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 청소년 통계' 발표…인구비 16% 그쳐
사망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중고생 흡연률 4.4%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출산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청소년(9세~24세) 인구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년 후에는 청소년 인구 구성비가 총 인구의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총 830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6.0%다. 이는 지난해 854만2000명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40년전인 지난 1982년 청소년 인구는 1420만9000명으로 총 인구의 36.1%를 차지했었다. 40년 후인 오는 2060년에는 445만8000명으로 인구의 10.4%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21 청소년 통계 [자료=통계청] 2021.05.24 204mkh@newspim.com |
2021년 학령인구는 763만8000명으로 총 인구의 14.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14만7000여 명을 기록했다.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지난 1년 사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학생 27.4%, 중학생 22.9%가 우울감을 경험했고 여학생(30.7%)이 남학생(20.1%)보다 우울감 경험률이 높았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이었다. 지난 2019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3.2% 감소한 1953명이며 이중 876명이 고의적 자해(9.9%)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나 고의적 자해에 의한 사망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4.4%는 30일 내 흡연, 10.7%는 음주 경험이 있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청소년 관련 통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6.5%로 전년 대비 7.8%p가 감소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한 주간 인터넷 이용 시간은 27.6시간으로 전년 대비 10시간 늘어났다. 또한 10대 청소년의 35.8%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6.0%가 코로나19로 인해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기존과 다른 양상의 통계수치들이 나왔다"며 "인터넷 이용시간이 크게 늘었고 수면시간이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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