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서병수 국회의원은 23일 "여전히 국민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정권 교체의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을지 미심쩍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전당대회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선의의 경쟁이라는 게 말로만 떠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1.05.23 news2349@newspim.com |
그는 "한 놈만 팬다. 20년도 더 전에 본 주유소 습격 사건이라는 영화에서야 물론 재미있는 장면이었다"고 언급하며 "도로 영남당. 당의 대표가 되어보겠노라 나선 후보 가운데 서울이 지역구인 사람들이 즐비한데, 뜬금없다. 누구를 흠집 내고 깎아내리는 건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이나 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후보라는 분들이 특정의 누구를 두고 십수 년 인연이라거나 앞집 뒷집 이웃이라는 친분을 내세우는 모습도 씁쓸하기만 하다"고 꼬집으며 "누구는 누구를 뒷배로 하고 또 다른 누구는 누구를 대신하여 나섰다는 말들까지 나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계파정치를 거부한다더니 시작부터가 이렇게 굴욕스럽고 구태라면 설령 당대표가 된들 무얼하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얼마나 내세울 인물이 없었으면, 또는 내세울 인물이라고는 있지만 국민이 보기에 아직까지는 얼마나 마뜩잖다면 당의 모양새가 이리되는지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서 의원은 "누구를 탓하겠는가. 하지만 이게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면, 부끄럽지만 감당해내는 것도 용기라 믿는다"면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호랑이 굴이라도 되어야 들어와 보겠다는 마음이나마 들지 않겠는가. 우선은 호랑이 굴로라도 거듭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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