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중영도구의 정치 저력을 끌어 올려 내년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 그 힘으로 지방선거 승리까지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은 21일 <뉴스핌>과 만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근황과 앞으로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 유세를 하다가 차량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까지 한 박 위원장은 이날 다소 여윈 얼굴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인터뷰를 응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 2021.05.22 news2349@newspim.com |
박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정권 재창출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여성회 회장,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에 헌신해온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박 위원장은 부마민주화항쟁기념사업회 이사로 함께 했고, 부산 민주공원 설립 당시 문 대통령은 집행위원장으로, 박 위원장은 위원으로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지난 4·7 보궐선거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부터 풀었다.
그는 "시장선거 추이를 보면 지난 2014년 선거(영도구 득표율)까지도 중위권에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상위권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면서 "비록 부산시장 선거는 패배했지만, 부산 여러 지역위원회와 비교한다면 영도구가 조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분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역 득표율에서 영도구가 2등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중영도구의 민심의 변화를 보여주고 향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그는 "우선 지역위원회의 공조직, 우리 당원들의 다양한 조직들이 대선이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지적하며 "우리당 대선후보가 본선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조직 그걸 구축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위원장과 선출직 의원들과 열성 당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중영도구 주민들과 접촉 지점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부문에 대해 고민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왼쪽)이 4·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김영춘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지역위원회] 2021.05.22 news2349@newspim.com |
낙후된 원도심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원도심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일자리와 주거 및 교육환경, 교통문제가 있지만 영도구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대중교통"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동래나 해운대, 사하에서 출발해 남포동이나 중앙동에서 갈아타지 않고 영도로 바로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선 지하철이 영도로 들어와야 한다. 또한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봉래산터널도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구는 타구와 비교해 문화시설, 교육시설, 체육시설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중구 구민들이 원하는 문화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김철훈 영도구청장이 큰 사업들을 많이 갖고 와서 우리 영도의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기초를 닦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구청장을 비롯한 시의원, 구의원들이 한 몸이 되어 지역발전을 헌신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배가 되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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