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차 250대 선적...이달 말까지 500대 전량 콩고에 인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콩고민주공화국에 대규모 차량을 공급하는 등 아프리카 신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평택항에서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DR콩고)으로 수출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500대 중 1차 선적 분 250대를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현대자동차] |
팰리세이드 500대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부 아프리카 국가의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으로, 연초 현대차의 DR콩고 수출 목표 100대의 5배, 지난해 판매 실적 45대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아프리카 지역은 아직 민간 주도의 자동차 시장이 성숙되지 못해 구매력을 갖춘 정부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신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팰리세이드 수출은 올해 3월 DR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에서 현대차가 총 500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내 성사됐다.
현대차는 이번 입찰에서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4륜 구동의 안정적인 주행성능 등 팰리세이드의 상품성 뿐만 아니라 ▲정부 공급 차량에 대한 전담 애프터 서비스 조직 구축 ▲보증기간 연장 등의 조치로 서비스 경쟁력까지 인정받아 도요타를 제치고 최종 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15일 1차 선적에 이어 나머지 250대에 대한 2차 선적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며 1차 선적 분을 포함한 500대 전량이 7월 말까지 DR콩고 정부로 인도돼 대통령 집무실 및 장ᆞ차관급 고위 공직자의 업무용 차량, 외교부 의전 차량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DR콩고 정부에 대한 팰리세이드 대규모 수출은 중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구매력이 큰 핵심 수요층을 공략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향후 DR콩고 내 추가 수요 확보 및 인근 국가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아프리카 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아프리카ᆞ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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