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체육공원‧만리동광장‧중림동 일대 분산개최
온‧오프라인 병행, 국내외 작가 등 58개 정원 선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크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14일부터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일주일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를 감안해 한 곳에서 집중 개최하는 대신 장소를 다양하게 분산했다. 7개국 총 58개 정원이 시민들에게 녹색 힐링을 선사한다. 이중 약 절반인 27개 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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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5.14 peterbreak22@newspim.com |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양호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은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손기정체육공원은 2년여의 공사 끝에 작년 10월 러너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개장했다. 손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 등 관련 유물과 영상을 총망라한 '손기정 기념관', 러너들을 위한 거점공간인 '러닝러닝센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러닝트랙, 어린이도서관 등으로 조성됐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특히, 국내 작가 중심이었던 '작가정원' 참여 작가를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등 국제적 성격의 행사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으로는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가 선보이는 '해외초청정원(남대문로문화공원) ', 국내‧외 7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정원(손기정체육공원)',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중림동 일대)', 서울 거주 외국인가족이 꾸민 '세계가족정원(만리동광장)'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정원박람회의 꽃으로 불리는 작가정원에서는 올해는 세계 각국 작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전시정원을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국제공모에는 19개국 총 80개 팀(국내 50팀, 해외 30팀)이 참가했으며 심사를 거쳐 이중 5개 팀(국내 2팀, 해외 3팀 *총 7개국, 네덜란드·미국·스페인·영국·콜롬비아·프랑스·한국)이 최종 선정됐다.
박람회 주제에 맞게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원들이 기획됐다. 정원이 조성되는 장소의 의미에 충실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5개 정원은 모두 정원박람회 종료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존치된다.
중림동 일대에는 학생, 시민, 국내 작가 등이 참여한 학생정원(5개소)과 동네정원(16개소) 등이 조성됐다. 이들 공원은 정원박람회 종료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존치된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가족 20팀이 만든 세계가족정원을 만날 수 있다.
몽골, 캐나다, 인도, 프랑스 등 14개 국의 다양한 국적의 가족들이 참가해 지난 8~9일 각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또한, 영화, 카페 등을 모티브로 한 10개의 팝업가든(만리동광장 5개소, 손기정체육공원 5개소)도 조성됐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100여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과 시민들이 서울시 곳곳에 숨겨진 정원을 추천‧공유하는 '서울정원여지도'가 열린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란다. 서울의 정원문화와 조경산업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