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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어려운 제자, 집에 데려와 교육한 아버지"…스승의날 교육공로자 표창

기사입력 : 2021년05월14일 12:51

최종수정 : 2021년05월14일 12:51

교총, 특별공로·교육공로·교육명가·교육가족·독지상 표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본인의 집으로 데려와 교육한 교사의 가족 등이 올해 교육공로자 표창을 받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40회 스승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69회 교육공로자 대표자 표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등교 개학이 미뤄졌던 지난해 5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초등학교 교실 모습. 2020.05.15 yooksa@newspim.com

이번 표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특별공로상, 교육공로상, 교육명가, 교육가족상, 독지상 등 유공 부문별 대표자 1명만 참가한채 진행됐다.

올해 교총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특별공로상에는 36명, 5명 이상이 교육자인 교육가족상에는 3가족, 3대 이상 교육에 헌신하는 교육명가상에는 4가족 등을 각각 표창했다.

대표적으로 교육명가상을 수상한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은 "아버지 덕분에 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제자들이 학교에 추보비를 세웠다"며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집으로 데려와 가르쳤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고 말했다.

교육가족상을 수상한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은 "서른여덟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는 닥치는 대로 일하며 저희 삼남매를 다 교사로 키우시고는 병을 얻으셨다"며 "어머니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고 보답해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과‧생활지도 등 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특별공로상에는 강병수 부산남고 교장 등 36명이, 교직경력 32년 이상의 유·초·중등 및 대학 교원에게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에는 이창희 서울 강남중 교사 등 2342명이 각각 뽑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평생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데 대해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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