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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은혜 "윤석열 영입 경쟁은 낡은 정치...당 혁신·자강이 먼저"

기사입력 : 2021년05월14일 10:41

최종수정 : 2021년05월14일 10:41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 당에 도움 안돼"
"혁명적 변화 필요, 새 얼굴로 지도부 교체"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은혜 의원은 당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경쟁과 관련해 "윤 전 총장에 대해 '고시공부처럼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던데, 이런 인연이나 그분들 주변 정보로 당권주자 출사표에 연달아 나오는 건 부끄럽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어떤 일이든 절차와 순서가 있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면 먼저 혁신하고 자강하고 볼만한, 다가설 만한 대상이 돼야지 짝사랑만 먼저 해서 되겠나"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photo@newspim.com

그는 "이는 우리당을 왜소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꺾는 행위"라며 "통합에 찬성하지만 원칙 있는 통합이 필요하다. 혁신이 통합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통합은 이 모든 과정들을 거치며 국민적 당위성이 확인될 때 순리대로 이뤄내면 되는 일"이라며 "꼭 필요한 과정과 절차들은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인연이 있으니 영입에 내가 유리하고 원만한 통합을 위해 경륜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바로 이런 낡은 정치 때문에 오늘날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 첫 걸음은 리더십 교체다. 그냥 교체가 아니라 파격적인 교체다.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완전한 새 얼굴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며 초선 당대표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초선 당대표는 위험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대선을 10개월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새로운 얼굴,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에 겪어보지 못한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당위성은 확고해졌고 증폭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도 기존 여의도 문법으로 보면 당대표에 도전할 만한 필요충분조건에 걸맞지 않다"며 "당의 대표적 이미지라면 5060 남성, 법조인이 주류다. 그에 비하면 저의 등장, 당권 도전은 그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익숙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정당은 천신만고 끝에 재보선에서 승리하고도 국민적 바람과 달리 뒷걸음 쳐왔다. 과거와 미래의 갈림길에 서있는 거다. 주춤하고 바꾸고 쇄신하지 않으면 저희는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위기를 변화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완전한 새얼굴로의 교체가 아니면 국민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할 거다. 고통스럽지만 쇄신해야 한다. 성 쌓는자는 망한다는 게 역사에서 증명 됐다. 변방의 모든 사람이 함께 변화의 주체 세력이 돼서 국민에 희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photo@newspim.com

김 의원은 이른바 신진 세력으로 불리는 '초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새로운 물결이 거세게 이는데 방점이 있다"며 "단일화도 닫혀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논란에 대해선 "당원과 많은 분들이 사면해야하지 않느냐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돼 있는 사항이지만 이 정권에 구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복당을 묻는 질문엔 "복당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당이 이루고자 하는 품격과 상식,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국민들 우려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앞서 출마선언문을 통해선 "시대가 부여한 의무, 역사적 사명에 대한 절실함, 결국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초선인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다"며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정당으로 국민의힘을 고쳐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라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선을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모아 국민의힘 재집권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초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면서 방향을 순회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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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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