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대와 이념의 벽을 부수고 아름다운 역사를 만든 여성 40명의 삶이 시집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에 녹아들었다.
한국 역사는 여성의 역사다. 웅녀가 그렇고 이브가 그렇듯 여성이 없는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홍찬선 시인은 이번 제9시집을 통해 소서노부터 명성황후, 이용수 할머니, 유관순 열사 등의 삶을 시로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스타북스] 2021.05.11 alice09@newspim.com |
유관순 열사는 캄캄한 나라의 앞날을 밝히고 일제에 강탈당했던 국권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은 건조해지기 쉬운 생활에 빛나는 문화를 만들어낸, 어려운 여건에서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훌륭한 사람들을 알리는 취지를 가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내포됐다.
시집은 총 4개의 챕터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는 '새 세상을 향하여'로, 소서노와 선덕여왕, 명성황후 등의 삶이 녹아있다. 두 번째 '잘못된 세상을 박차고'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독립운동가 정정화·권기옥의 삶이, 세 번째 '이 한 몸 불살라'에는 유관순 열사와 문정왕후, 황진이, 그리고 마지막 '그 날이 올 때까지'에는 신사임당과 평강공주, 이해인 수녀의 삶이 들어있다.
김재원 시인은 저자의 시집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역사에 남아있는 이름들을 호명하며, 다시 한 번 현대사의 전면에 내세워 아직도 피압박계급처럼 되어 있는 이 나라 여성들의 입지를 개선하려는 몸부림"이라고 평했다.
홍찬선 시인은 현 재서울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17년 제4회 수안보온천시조문학상 본상을 수상, 제17회 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 대상(2020년), 그리고 올해 제1회 자유민주시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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