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8일 새벽께 잔해물 관측 성공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국의 20톤 우주발사체 잔해물이 한반도에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 잔해물'이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 40분께 남태평양에 추락할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창정-5B호 잔해물 추락 지점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5.0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잔해물은 지난달 29일 중국이 발사한 창정-5B호가 우주 정거장의 모듈을 실었던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0톤, 길이31m, 직경 5m로 추정된다.
과기부는 추락 징후를 인지한 지난 5일부터 우주위험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과 '창정-5B호 잔해물'의 궤도변화를 감시해 왔다.
이날 낮 12시 기준 천문연의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창정-5B호의 잔해물은 9일 오전 11시 40분께 남태평양 일대에 추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추락 시간의 오차범위로 보고 있는 전체 4시간을 고려해도 창정-5B호 잔해물의 이동경로는 한반도를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천문연의 예상이다. 정부 역시 해당 물체가 다른 물체와 충돌하는 등 큰 궤도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천문연의 예상 궤도는 이날 새벽 보현산에 설치된 우주감시를 위한 전담장비인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5호기(OWL5)에서 관측에 성공하면서 궤도 검증도 마쳤다.
천문연은 지난해 7월 '소유즈-4', 이달 초 '창정-3B'의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추락 시간과 낙하 지점을실제와 거의 근사하게 예측해 세계 수준의 분석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천문연과 최종 추락 시점까지 궤도 변화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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