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김부겸 청문회, 공세보다 정책 질의 집중…'한 방'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06일 17:43

최종수정 : 2021년05월06일 17:44

"종부세, 부동산 정책 원칙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
"조국 사태, 국민과 젊은 층에 여러 상처줬다"
과태료·지방세·산불현장 기념사진 논란에 "부끄럽다" 고개 숙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 날은 후보자 도덕성 검증보다 주로 정책 현안 질의로 흘러갔다. 김부겸 후보자가 4선 의원을 지낸데다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역임한 만큼 날선 자질 검증은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정책, 및 정부 정책을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사면론 등에 대한 후보자의 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차량 과태료·지방세 체납, 강원 산불 현장에서의 '기념사진'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부끄럽다"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김부겸, 과태료·지방세·산불현장 기념사진 촬영 논란에 "부끄럽다, 사려깊지 못 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첫날 인사청문회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차량운행하면서 과태료가 체납돼 차량이 압류돼 있고 지방세도 체납되었다고 하는데 총리 후보자로서 준법의식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1996년 IMF 직전에 컴퓨터 납품 및 유지보수회사를 하던 집사람이 자신의 명의로 된 차량들이 회사차량이 되는 바람에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공직후보자로서 부끄럽다. 특별한 경우 외에는 게으름 부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9년 김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시절 강원 산불 현장에서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김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어진 보충질의에서 이 의원이 "다 아는 내용을 모두 모른척하고, 사진에 있는 분도 아는데 모른 척 한다"고 말하자 "현장이 어땠는지 이 의원도 알지 않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라임 펀드에 김 후보자 맞춤형 특폐펀드가 개설됐다는 논란에는 "사위와 딸의 일이라 후보자인 제게 불똥이 튈 수 는 잇겠다만 제가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전제를 하고 질의를 하고 있다"며 "7일 청문회에 증인이 나오는 걸로 안다. 내일 정확히 추궁해달라"고 맞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종부세, 부동산 정책 원칙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여권이 검토 중인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공급은 2·4대책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원래 설계와 달리 대상자가 너무 커짐으로써 징벌적 과세가 아니냐는 일부 반발이 있다. 장기간 보유중인 은퇴자와 고령자를 위한 최소한의 정책에 있어서의 탄력성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함께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전체적인 부동산 정책 원칙을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전월세 3법과 관련해서는 "이제 조금씩 자리 잡아간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전월세3법 관련 질의에 "초기에 아마 조금 시장의 혼란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상당히 안정돼 간다는 통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방역을 잘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해 국민들이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적인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또 "전반기 1300만명 접종, 그리고 11월에 약 4000만명 가까이 접종을 완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와 같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비판이 많이 나온다"면서도 "400만명이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부가 내버려두는 것도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해 제도화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 "조국 사태, 국민과 젊은 층에 여러 상처줬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일반론이라면 그건 우리 헌법에 일종의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책임자에게 부여된 아주 특별한 권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께서 그런 결심을 하실 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시지 않겠냐"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한 말씀 달라"고 재차 묻자 "삼성그룹에 대한 어떤 형태로든지 무언가 배려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총리에 취임한다면 아마 경제계도 만나게 될 터인데 그분들이 가진 상황 인식 또는 그런 문제들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면 건의'라는 표현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바깥 여론을 잘 전달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과 젊은 층에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감싸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 말하고, 전당대회 기간 중 "조 전 장관이 이루 못할 고초를 겪었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당 주요 지지자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야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 터는 것은 문제를 삼아야 한다"며 "이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된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던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