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26억원...전년比 305%↑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기술수출과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리스크 해소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중국에 기술수출한 펙수프라잔 관련 계약금을 수령하고, 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크게 줄면서 8년만에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올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69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대웅제약 전경 [제공=대웅제약] |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했다.
ETC 부문은 전년 동기 1621억원에서 11.7% 성장해 1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전문의약품)·루피어데포주·크레젯 등의 제품과 크레스토·포시가·릭시아나 등 도입품목 판매량이 증가했다. OTC 부문은 261억원에서 264억원으로 3억원이 늘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나갔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1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이 됐다. 국내 매출이 늘어난 데다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터키와 칠레에서도 올 3분기부터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회사도 성장세를 보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년 동기 221억에서 올해 278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54억원이 됐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 등 신약후보물질의 기술료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나보타의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은 상당한 수준이며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과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그리고 펙수프라잔·이나보글리플로진 등도 큰 시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3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8.7%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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