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신, 특정 정당의 것 아냐…모두가 이어가야"
"김종인 무릎사과, 긍정적 영향…변화 보여드릴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첫 현장 지방 일정으로 오는 7일 광주행에 나서는 데 이어 초선들까지 연달아 호남을 방문하는 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정신'은 통합과 화합의 씨앗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초선들이 '광주 정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겠다.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조 의원에 따르면 오는 10일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유상범·윤주경·이영·이종성·조태용 의원 등과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천하람 변호사 등이 광주행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금희 의원은 지역구 일정 변경이 확정되는대로 합류한다.
이들은 먼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후 전남도청을 방문해 5·18과 관련된 역사 브리핑을 듣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화수도 광주에 대한 현안을 청취한다.
초선 의원들의 광주행은 조수진 의원이 기획한 것으로 당 지도부 일정과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더 많은 의원들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김 권한대행 광주 일정에 동행하는 의원들이 생기면서 10여명으로 조정됐다.
조 의원은 "'광주 정신'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2‧28 민주 운동(대구), 3‧8 민주 의거(대전), 3‧15 의거, 4‧19 혁명, 부마(釜馬) 민주항쟁, 6‧10 항쟁의 정신처럼 5‧18 민주화 운동은 모든 민주화 항쟁의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5·18 폄하 발언 등에 사과했다.
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분들이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국민의힘이 변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재보선 이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에 따르면 당초 이번 광주행은 1박2일 일정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전남에 코로나19 확산새가 심해져 일정을 조정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전남 구례에 비로 인한 수해피해가 심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이 몇차례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라며 "이번 기회에 구례에 가서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진행됐는지, 국회 차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불가피하게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례를 방문해 수해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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