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두 달만에 학생 확진 하루 50명, 학교 방역 '빨간불'
서울체육중‧고교에서 이동식 PCR 시범 적용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학교 반경 1㎞ 이내 학교 검사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신학기 개학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가 50명을 넘나들면서 학교 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3일부터 서울 시내 학교에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체육중‧고등학교 학생 545명·교직원 161명 등 총 706명 중 희망한 350명에 대해 이동식 PCR 검사를 실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이동식 PCR 검사는 간호사·임상병리사 등 자격을 갖춘 의료인 3명으로 짜여진 팀이 주변 학교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해하는 학교를 찾아가 신청자에 한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문자를 통해 각 학생에게 문자로 통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단 이동식 PCR 검사는 학생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에서 시범 실시된다. 선별진료소나 보건소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과 교직원의 검사 접근성을 높여 학교 내 확진 사태를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학교 내에서의 이동식 PCR 도입으로 학교 내 확진자 감소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학생은 350명, 교직원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누적 확진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개학 두 달만에 하루 평균 50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학교가 몰려있는 서울과 경기에 학생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동식 PCR 검사 도입은 무증상자 학생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 내 추가 감염을 막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이날 서울체육중‧고교를 방문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이동형 PCR 검사는 학교방역에 새로운 전기를 다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동형 PCR 검사는) 외부 강사나 학원 종사자분들의 진단검사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당국과 필요한 사항을 협의한 후 희망하는 지역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의 학교방역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하면서 학교 방역체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들이 1만2447개 교육시설을 직접 방문해 점검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식 PCR 검사와는 별도로 고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교 확진자 발생시 방역당국이 임시선별소를 설치해 검사하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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