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반도체 없어 車생산 못하니.."코로나 보다 더 심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수급난에 5월 현대차 감산 검토
수요 회복기에 부품 없어 차 못 만들어
'제2의 반도체 대란' 정부도 예측·대비하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이별 장면에선 항상 비가 오지...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 해봤니. 비오는 날 보다 더 심해. 작은 표정까지 숨길 수가 없잖아" 1995년 R.ef의 '이별공식'이라는 노래의 한 소절이다. 쨍쨍한 날의 이별은 마음 속 작은 표정까지 얼굴에 드러나 슬픔이 더 크다는 얘기다.

'이별공식' 노래를 꺼낸 이유는 가동을 속속 중단한 국내 완성차 공장이 걱정돼서다. 자동차 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요즘,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차량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노래와 닮았다. 만드는 족족 잘 팔리는 성수기에 부품이 없어 차를 못 만드니 얼마나 애가 탈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각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는 무더기 셧다운 공포에 아직도 덜덜 떨고 있다. 코로나에 이어 반도체 수급난까지 겪게 되면서 생산 중단 만큼은 막아보자는 뜻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 그럼에도 5월 현대차는 울산·아산·전주 공장의 휴업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도 현대차 보다 상황이 좋을 리 없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2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월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가장 어려운 시점, 즉 보릿고개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확보한 재고로 버텨왔으나 5월이면 거의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장 가동 중단을 시사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재고량을 확보해가며 만일의 사태를 준비해왔다. 그러다 3월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4월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등 가동을 중단했다.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아산공장은 같은달 12일부터 13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19일과 20일에도 가동을 멈췄다.

또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인 한국지엠(GM)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가 하면 5월 들어 창원공장까지 가동률을 50% 줄이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가동 중단해 생산 일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3만384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국내외에서 168만대를 판매하고도 걱정이 태산이다. 2분기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돼 1분기 판매 증가분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자동차 회사에 차량용 반도체는 당장 필요하다.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부품사 등 협력업체도 공급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자동차 공장이 멈추면 생산 및 수출 감소로 이어져 국가 차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 수출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현대차 한 직원은 이렇게 얘기한다. "반도체 수급난이 코로나 보다 더 심하다"고... 코로나 보다 더 심각하다는 반도체 수급난, 기업의 책임만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는 예측이 불가했으나, 반도체 수급난도 꼭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기업이 만일의 사태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을까. '제2의 반도체 수급난'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부품이 없어 일을 못하는 상황. 오늘의 햇빛이 유난히 눈부시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