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700여명 작가 참여, 2500여점 작품 선봬
국내 2022 프리즈 상륙 대비, 신진 작가 작품 홍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형아트서울 2021'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며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관람객 2만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조형아트서울은 올해 '새로운 시대'를 테마로 문을 연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달라진 아트페어의 의미를 담으면서 내년에 코엑스에서 개최될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 프리즈를 앞둔 각오를 비친다. 청작화랑, 서정아트센터, 비앙 갤러리, 이정 갤러리, 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 오&송파리 등 89개 갤러리와 단체가 참여하며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조각, 유리,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250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조형아트서울 전시장 [사진=조형아트서울] 2021.05.03 89hklee@newspim.com |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3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 2021' 간담회에서 전시 주제 '새로운 시대'와 관련해 언급했다.
신준원 대표는 "코로나 시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이와 더불어 영국 프리즈가 내년에 국내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향후 달라질 미술 환경을 앞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조형아트서울'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소통을 강화한다. 이번 전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해 온라인쇼를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조형아트서울'이 강조하고 싶은 작품들을 행사 종료 이후까지 참여작가와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티켓뿐만 아니라 모바일 티켓을 발행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치규(KWON Chi Gyu) 이수목(Circlation) 2,320 x 800 x 5,000 (H) mm, 1ea, 800 x 800 x 2,000 (H) mm, 2ea,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2020 [사진=조형아트서울] 2021.05.03 89hklee@newspim.com |
내년 프리즈 개최 전 K-Art의 대비를 위해 신진작가 33인의 특별전 'K-Pop Sculpture 33인전'이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 교수가 추천한 33명으로 김병규, 김지영, 김재호, 신채훈, 박지선, 오누리, 신필균, 변경수 등이 참여한다.
신준원 대표는 "내년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코엑스에 상륙해 국내 작가들도 세계무대로 전진할 기회로 보인다"면서도 "프리즈를 대비해 신진작가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33인의 정신을 담아 기획했다"며 "한국조각을 세계에 알릴 조각가들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손성례 대표는 "조형아트서울 2021은 신진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이라며 "더 많은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병규 KIM BYUNG KYU 유희-그녀 Play-Her 500x200x200mm Stainless Steel Marble.2021 [사진=조형아트서울] 2021.05.03 89hklee@newspim.com |
대형조각 특별전도 펼쳐진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형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실제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이중 권치규 작가의 '이수목' 작품은 LED잎을 가진 5m 높이의 나무 형태 조각품이다. '이수목'은 물로 인해 생명을 싹틔운다는 의미로 자연의 순환을 의미한다. 보통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나무는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며 아래서 위로 에너지를 확산시킨다. 나무의 에너지를 순환을 형상화하는 이 작품은 실제로 작품의 가장 아래 부분은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하며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VIP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오민수, 현덕식, 용환천, 김희진, 최창임, 박수진, 이기라, 김선우 작가가 참여한다. 제주도 작가 오민수는 '산수이상'을 통해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손 대표는 조형아트서울에 대해 "회화에 치우친 페어를 확장하는 행사"라며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3차원적인 작품을 보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조각도 실내에 좋는게 쉽지 않다"며 "화랑미술제 이후로 좋은 바람이 일고 있는데, 조형아트서울이 미술계에 이러한 흐름의 바톤을 이어주는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