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사 촉구 글 올라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집단 성폭행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내사에 들어갔다.
2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성폭행을 암시하는 익명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 작성자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여러 남성과 강제로 성관계하게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피해 여성이 거부했지만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해 출혈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처음에는 많이 울었다. 거부했다' 등의 내용도 적혀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관련 게시글은 삭제됐다.
이번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며 확산됐다. 지난달 30일 한 청원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에펨코리아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 글을 수사해주기 바란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에펨코리아라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 강간 및 데이트 성폭력 고백글"이라며 "작성자는 가학적인 성폭력을 인정하며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이용한 가학적인 강간 및 집단 성폭행 행위를 범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성범죄이고 그 죄질과 방법이 계획적이고 극악무도하다"며 "반드시 즉각적인 수사 및 응당한 처벌을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익명 게시글 작성자를 파악하고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확인한 후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