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활용·인증제도 확산 위한 인프라 구축
서비스 표준 생태계 구축…보급체계 마련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1.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방문 손님이 적어져 음식을 포장해 택배로 판매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택배배송을 위한 포장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또다른 식당 운영자 B씨는 최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빙을 도와주는 서비스 로봇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로봇 사용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혹시 모를 안전사고 발생 등을 우려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앞으로 위 사례와 같이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새로운 사업 진출이나 기술 도입시 겪는 애로사항이 해결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유망 서비스의 혁신성장 지원과 서비스품질 강화를 위해 정부가 유망·생활·안전 등 3대 서비스 분야 100대 표준 개발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9 kilroy023@newspim.com |
정부는 29일 제3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2021년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표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 따라 2025년까지 유망 서비스, 생활 서비스, 사회안전 서비스 3대 분야에서 100대 핵심 서비스 표준을 개발한다. 100대 표준화 과제는 혁신 서비스 창출 여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등 표준 제정 시급성, 국제표준화기구의 표준화 동향 등을 고려해 산·학·연 전문가 수요조사와 심층검토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우선, 유망서비스 분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게 등장하거나 시장이 확대된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물류·유통, 보건·의료, 전시·관광(MICE) 분야에서 45종의 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언택트 비즈니스의 핵심 축인 택배 수요 급증에 따른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신선물류 정온포장과 재사용가능 순환물류포장 표준 ▲언제 어디서나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데이터 상호운용성 표준 ▲인공지능, 서비스플랫폼,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서비스 표준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는 근무와 교육 환경의 비대면화, 레저활동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하는 추세를 반영해 스마트워크, 교육, 웰니스 관련 표준 21종을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작업장내 협동로봇에서 모바일머니퓰레이터에 이르는 서비스 로봇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교육환경에 대한 연령대별 사용안전을 위한 휴먼팩터 가이드라인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항바이러스 제품 평가방법 표준화를 추진한다.
사회안전 서비스 분야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재난과 기후변화 등 공동체 안전 위해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안전 환경안전 약자배려 관련 표준 34종을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재난방송 스마트폰 청취기준 ▲데이터센터 효율 측정·평가 세부지표 ▲어린이·유아 돌봄 서비스 안전관리와 시니어 피트니스 서비스의 안전 요구사항 등 재난 대응,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표준을 개발한다.
표준 개발 뿐만 아니라, 표준 활용과 인증제도 확산, 인력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도 서비스 표준화 전략에 포함했다. '표준개발→활용→확산→소비자 피드백→표준개선'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표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홍보·보급체계를 마련하고 서비스 분야의 KS인증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로나19 확산, 저출산·고령화 등의 변화에 발맞춰 서비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발전하고 있다"며 "서비스 표준화 추진 전략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서비스산업의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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