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외모 소비' 확대, 의료미용 섹터 강세
상하이종합지수 3442.61 (+1.45, +0.04%)
선전성분지수 14264.08 (+39.64, +0.28%)
창업판지수 2986.03 (+16.63, +0.56%)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27일 중국 3대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3442.61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8% 상승한 14264.08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56% 오른 2986.03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의료미용 섹터가 빠르게 강세로 전환돼 시장을 주도했다. 쌍로제약·낭자 등은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올라 상한가를 맞았고, 나머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 내 외모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동오증권은 "외모 지수(顏值·옌즈)'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중국인들의 외모에 관한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의료미용 원료와 제품, 서비스 등 업계 전반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기업 주가도 급등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270억 4600만 위안과 4375억 710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71억 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7646억 17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3거래일째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5억 12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7억 92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7억 20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는 이날 다수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제약, 코로나19 진단키트, 두 자녀 출산 테마주, 의료미용, 의료기계, 디지털화폐, 섬유산업, 비철금속, 제지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 섹터는 인도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화웨이카 테마주, 관광, 항공운송, 탄소중립, 고량주(백주),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고량주 섹터 중에서 산서행화촌분주는 전날 발표한 지난해 및 올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 전환됐다. 산서행화촌분주는 지난해 매출액이 139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63% 올랐다고 공시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3억3200만 위안으로 1분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화와 전국 유통망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 거래일 중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따른 고점 부담과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약보합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중 발표된 공업이익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92.3% 증가한 7111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3월 누적 상승률은 137%에 달했다. 공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4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5월부터 11개월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제약, 의료기기, 식음료, 비철금속 등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일부 온라인 교육 업체가 허위광고를 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튿날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924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2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