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
철강 시황 개선...SOC 수주+車 강판 계속
수소사업도 확장...탄소중립 로드맵 준비중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에 따른 결과로 당분간 영업력을 강화, 수주활동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또한 같은 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6.2%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최대 이익이다. 또한 2019년 전체 영업이익(114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영업이익(73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그야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제1고로 [사진=현대제철] |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 가격 인상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선진국과 내수 중심의 철강 수요 적극 대응 등의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 시장도 견조 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3년까지 신규 진입이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영업력 강화로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번에 신설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선·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차량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지만, 자동차 강판 판매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버런스콜에서 "자동차 강판이 추가 증산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올해 전체를 본다면 크게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에도 증량해서 생산했다. 강판 생산이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해외 자동차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작년 약 69만톤에서 13만톤 늘린 82만톤을 목표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 매(枚) 생산규모를 480만 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해 생산하는 수소 사업도 확장할 전망이다.
[자료=현대차] |
현대제철은 "연간 생산케파는 3500t 정도며 가동률은 50% 정도다"라며 "제조 원가나 판매 원가 부분이 차이가 있어 아직까지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나, 수소생산양을 계속 증대시키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철 공정용으로 쓰는 것 이외에도 수소 충전소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라며 "부생가스 수소 생산량을 지속 증대시켜 수소경제 산업을 현대제철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탄소중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관련해서 CEO주관으로 전사 탄소중립TFT를 운영 중에 있으며 로드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