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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중국증시종합]미중 갈등·금융 리스크 혼재, 상하이지수 0.95%↓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6:53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6:59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인도 내 코로나19 재확산, 바이오제약·진단키트 섹터 강세

상하이종합지수 3441.17 (-33.00, -0.95%)
선전성분지수 14224.45 (-127.41, -0.89%)
창업판지수 2969.40 (-25.08, -0.84%)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26일 중국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내린 3441.17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89% 하락한 14224.45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84% 내린 2969.4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바이오제약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인도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백신과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인도 신규 획진자 수는 35만명에 육박해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사망자 수도 연일 수천명씩 나오고 있다.

중신증권은 "인도 내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전세계 API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제품 가격에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황"이라며 "중국은 미국·인도와 더불어 전세계 API 공급 국가 중 하나로, 향후 중국 API 업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881억 6200만 위안과 5202억 780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902억 1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9084억 40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2억 4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 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3억 6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는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가전제품, 비은행 금융, 농림어업, 전기설비, 고량주(백주) 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중 고량주 섹터는 전 거래일인 23일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하락 전환됐다.

반면 비철금속, 화학공업, 채굴, 디지털위안 테마주 등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위안 테마주는 25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앤트그룹의 분산식 데이터베이스 오션베이스(OceanBase)와 모바일 개발 플랫폼 mPaaS에 기반한 디지털위안 기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화웨이카 관련주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소강고빈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싸이리쓰 화웨이즈쉬안 SF5'가 사전 예약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주문량이 3000건을 넘어서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브랜드 저력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5월 초 노동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와 금융 리스크 확대로 하락 전환했다. 오전장 2% 넘게 급등했던 창업판지수는 오후 들어 30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닫았다. 

지난 24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밤 미국 외교협회와의 화상 회의에서 "중국 민주의 형식이 미국과 다르다고 해서 중국에 '권위'와 '전제'의 딱지를 붙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며 "민주와 인권을 앞세워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며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다면 혼란과 재앙만 일으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최대 부실자산관리회사인 화룽자산운용의 실적발표가 연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화룽은 25일 성명을 통해 4월 말까지 예정된 연차보고서 발표를 또다시 미룬다고 전했다. 불특정 거래에 관한 사항을 마무리짓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화룽은 지난해 실적 발표 마감 시한인 3월 31일까지 감사 발표를 끝내지 못해 4월 1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913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26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suna.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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