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은 다음달 6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세 번째 따오기 야생방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따오기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방사 후 장거리 이동했던 일본의 방사 사례를 통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야생방사 1단계 목표로 우포늪 정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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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8일 제2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에서 따오기가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사진=창녕군] 2020.05.28.news2349@newspim.com |
이번 제3회 따오기 야생방사는 1회, 2회 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지만 암수 성비는 지난 2차례 방사 때 수컷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수컷:암컷의 비율을 1:1로 각 20마리씩 방사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4월에 제1회 방사한 따오기 중 1쌍이 둥지를 짓고, 산란 후 정상적인 포란을 시도한 바 있다. 올해 3월 2쌍의 따오기 부부가 맺어져 우포늪 인근의 마을주변에서 각각 3개, 4개의 알을 산란하고 현재 포란 단계에 있어 자연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 역시 지난 1, 2회 방사와 동일하게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할 예정이며, 경남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분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창녕군은 따오기가 국내에 분산할 것에 대비해 (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개발하고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우포따오기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해 창녕군민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따오기 보호와 모니터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면서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께서 보호자가 되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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