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감금해 수차례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뒤 돈을 훔친 20대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0대 김모씨를 특수강간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김씨는 지난 10일 처음 만난 20대 여성 A씨를 12일 오전 10시쯤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가둔 채 수차례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씨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흉기로 위협하며 은행 계좌 앱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고, 지갑에 있는 현금을 가져가는 등 6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감금됐던 동안 가족들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연락을 받았지만, 김씨가 '자발적으로 집을 나왔다'고 대답하게끔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김씨에게는 '가족들에게 가출했던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안심시킨 후 모텔에서 빠져나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김씨를 추적해 지난 17일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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