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이달 29일 오픈뱅킹 도입
카드사들도 다음달 말 오픈…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국내 주요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도 이달 말부터 본격 오픈뱅킹을 도입한다. 현재 막바지 시스템 테스트와 함께 고객 유치를 위한 관련 상품 준비도 한창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도입으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특정 금융사 한 개의 앱으로 다른 금융사의 계좌 조회뿐만 아니라 이체 및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2월 은행과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상호금융과 우체국, 증권사까지 확대된데 이어 올해 저축은행과 카드사들도 오픈뱅킹에 본격 참여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등 67개 저축은행들이 참여하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오픈뱅킹(SB톡톡플러스) 시스템이 이달 29일 오픈한다. 당초 지난달 말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시스템 테스트 등으로 늦춰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막바지 시스템 테스트 등을 거쳐 이달 29일 오픈할 예정"이라며 "관련 정기적금 특판 등 대고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저축은행 앱 [사진=페퍼저축은행] 2021.04.22 tack@newspim.com |
중앙회와 별도로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다음 달 1일 오픈뱅킹을 정식 오픈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자체 앱인 '사이다뱅크' 오픈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달 30일 밤 10시부터 10시간 동안 서비스가 일시중단 된다는 안내문을 고객들한테 보냈다.
저축은행에 이어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도 오픈뱅킹에 필요한 막바지 전산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드사들은 다음달 31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6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카드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추진해왔다. 카드사에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고객이 보유한 카드정보·사용내역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카드사들 입장에서 오픈뱅킹 도입은 숙원인 종합지급결제업 진출에 첫 관문으로 꼽힌다. 오픈뱅킹망을 통해 개별 금융사와 제휴 없이도 바로 연결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조회·이체·결제 등을 한꺼번에 서비스할 수 있는 종합지급결제업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다른 업권에선 오픈뱅킹을 이미 시행중인 시중은행한테 고객을 뺏길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카드사들은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에 첫 관문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며 "오픈뱅킹이나 마이데이터가 본격화 되면 고객들 입장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나 신용등급 조회 등 실생활에 많은 편리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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