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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자가검사키트 도입…불붙는 '검사키트 전쟁'

기사입력 : 2021년04월22일 08:54

최종수정 : 2021년04월22일 08:54

씨젠, 변이 바이러스 확인 가능한 키트 국내 도입 추진
휴마시스·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도입 경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진단키트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로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키트 도입에 힘쓰는가 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씨를 당긴 자가검사키트 도입 역시 국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4.11 mironj19@newspim.com

◆ 변이 바이러스 증가에 주목하는 진단키트업계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확정 사례는 총 914건이다.

이중 해외유입이 286건, 국내 감염이 628건이며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변이 확인은 604명이 달했다.

이에 진단키트업계 역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 등 진단키트 2종의 유럽 수출허가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변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국내에 비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해외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제품의 국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변이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유전자증폭검사(RT-PCR) 이후에 유전자 게놈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이 경우 변이 확인을 위해서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는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도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기타 변이를 검사 2시간 이내에 알아낼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유럽에 수출 허가된 제품들에 대해 국내 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 제품으로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만 판단 가능한데, 이들 제품으로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인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금 하루가 더 걸리는 변이 확인이 2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가 도입이 돼야 바이러스를 빨리 잡고 변이 모니터링도 할 수 있어 국내 허가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휴마시스 역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현장진단형 항원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뉴욕 변이에 대한 검출력을 확인했다. 다만 셀트리온은 해당 제품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은 PCR 검사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어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는 신속진단키트는 향후 필요할 시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 진단검사는 PCR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우선 수요가 있는 미국에 진출한 뒤 국내에서 필요하다면 준비해 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자가검사키트 도입 논의 중...방역 당국 "국내 허가 막바지"

개인이 스스로 검사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가검사키트의 진단 정확도가 최소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검사 접근성 차원에서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 국내 도입을 위해 해외 승인 제품의 허가와 자체 개발 등의 투 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해외에서 신속항원검사 방식으로 승인을 받은 제품을 국내에 자가검사키트로 승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식약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등 진단키트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자가검사키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식약처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신청했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식약처의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는대로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 역시 자가검사키트 국내 도입을 위해 IRB 신청을 마친 상태로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내 허가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도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곧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부분들은 식약처,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거의 준비에 막바지에 있다"며 "조만간 식약처에서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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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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