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10년째 반복되는 변시 합격자 수 '줄다리기'

기사입력 : 2021년04월21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4월21일 11:15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배출 이후 매년 4월이 되면 1500명 이상의 신규 변호사들이 법조 시장에 뛰어든다. 이 시기가 돌아오면 변호사시험 응시생, 변호사단체, 법학 교수 등은 합격자 수를 놓고 줄다리기를 반복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줄다리기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법무부의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응시생과 변호사들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서로 '우리 주장을 반영해달라'며 집회를 개최했다.

응시생과 교수들은 당초 변호사시험 도입취지인 자격시험 수준에서 합격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사단체는 포화 상태인 업계 사정을 고려해 합격자 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한다. 

이성화 사회문화부 기자

같은 주장이 매년 반복되고 양 집단 간 갈등이 심화되는 이유는 합격자 수가 정해져있지 않고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합격자 수를 결정하는 변호사시험 관리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정원 대비 75%인 1500명 이상으로 하되 기존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 응시인원 증감, 법조인 수급상황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이 위원회 심의 결과를 토대로 합격자 인원을 최종 결정한다.

이번 변호사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독 큰 위기를 맞이했다.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 수험생들은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을 고수했던 법무부로 인해 급박하게 헌법소원에 가처분까지 냈다. 결국 시험 전날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또 행정법 기록형 문제 유출 논란, 시험용 법전 밑줄긋기 허용 등 일관되지 않은 감독관 관리규정 문제까지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법무부는 해당 문항에 대한 전원 만점 처리 후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없다. 결국 응시생들은 헌법소원, 행정심판,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법무부에 책임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반대편 응시생들의 로스쿨 선배들이 포함된 변호사단체는 '밥그릇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2월부터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변호사 업계가 최대로 수용 가능한 1200명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수차례 냈다. 전국 지방변호사회장 협의회도 지난 20일 "정부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감축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변협은 지난해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 직전 '1500명 이상은 안 된다'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보냈다. 그러다 올해에는 '신규 변호사들에 대한 변협의 실무연수 수용능력 한계가 200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120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며 목표 인원을 대폭 줄였다. 변협은 최종적으로 합격자 수를 1000명 이하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0년째 진행 중인 이 줄다리기에서 심판은 결국 정부, 법무부다. 양쪽이 모두 만족할만한 판정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심판의 역할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적어도 합격자 발표 당일까지 합격자 수를 알 수 없는 현행 방식은 버려야 한다. 명확한 합격자 결정 기준의 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