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설비개선사업 참여 요구 받아
기자재·운영·정비 수출 확대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수주한 슬로베니아원전 기자재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후속 설비개선 사업에 대한 참여 요구를 받는 등 원전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수출 확대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은 슬로베니아 원자력공사(NEK)로부터 지난해 4월 수주한 '크르슈코 원전 복수기 자성이물질 제거설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수기자성이물질 제거장치 설치 참여자 및 현장설치 사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4.20 fedor01@newspim.com |
사업은 약 70만유로 규모로 '복수기 자성 이물질 제거 장치'를 설계, 제작해 크로슈코 원전에 설치하는 일이다. 설비는 2010년 한수원이 대동피아이, 부산대학교 등 산학협력으로 공동 개발해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고리1·2호기에 설치해 성능이 입증된 것을 최초로 해외에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에서 1년간 무사히 설계와 제작을 완료했고 현지 협력사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계획보다 빠르게 역무를 완료했다.
이에 발주처(NEK)로부터 신뢰를 얻어 설치 완료 이후 후속 설비개선 사업에 대한 참여 요구까지 받는 등 향후 슬로베니아 원전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이번 슬로베니아 원전 설비 사업의 이행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동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 원전으로 국산 기자재와 운영·정비 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은 국내 원전 중소기업 개발품을 활용해 제품 홍보, 수주 및 설치까지 완료한 중소기업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라며 "국가별 발전사들의 니즈 파악과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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