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고 비가 잘내린다는 곡우(穀雨)인 20일 경북 북동산지와 동해안에는 비 대신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9일에 이어 20일, 울진·경주·포항 등 경북 동해안 7개 지역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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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북북동산지와 동해안에 10-16m/s의 강풍이 불고, 순간최대풍속이 20m/s 이상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립산림과학원이 20일 울진·경주·포항 등 경북 동해안 7개 지역과 강원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대형산불 자료사진임.[사진=산림청] 2021.04.20 nulcheon@newspim.com |
기상청은 경북 북동산지와 동해안 지역에 10-16m/s의 강풍이 불고, 순간최대풍속이 20m/s 이상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양간지풍'이 가세하며 산불 위험을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은 풍속 6m/s, 경사 30°의 조건에서 무풍, 무경사 조건과 비교해 약 78.9배 정도 산불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에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이 35.6m/s로, 90분 이내 최초 발화지점에서 7.7km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져, 시간당 5.1km의 속도로 확산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안희영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지난 18일부터 남·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위험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20일애는 '높음' 수준이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산림인접지에서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을 절대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