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수사관 30명 선발 계획…"채용 절차 거치며 줄어"
검사 임용에서도 정원 충족 못 시켜…'반쪽자리' 비판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임용에 이어 수사관 선발에서도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는 19일 수사관 지원자 288명 중 20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의 모습. 2021.01.21 dlsgur9757@newspim.com |
당초 공수처는 4급 2명, 5급 8명, 6급 10명, 7급 10명 등 총 30명의 수사관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채용 절차를 거치면서 5급 5명, 6급 9명, 7급 6명 등 20명이 공수처 수사관으로 합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들은 임용후보자 등록,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친 후 공수처장 임명을 받게 된다.
향후 공수처 수사관 충원 방식과 시기 등은 시급성, 내부 의견 수렴, 채용 진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21일 출범 이후 검사 임용 및 수사관 채용 계획을 확정한 뒤 경력 경쟁 채용 방식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응시 원서 접수 결과 △4급 3명 △5급 82명 △6급 165명 △7급 38명 등 총 288명이 지원했다.
2월 24일 진행된 4급과 7급 서류전형의 경우 응시 인원이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소극적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그 결과 4급에 2명, 7급에 29명이 합격했다.
같은 날부터 이튿날인 25일까지 진행된 5, 6급 서류전형은 응시 인원이 많아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를 초과하는 인원은 탈락시키는 적극적 서류전형 방식을 취했다. 5급은 40명, 6급은 52명이 합격했다.
면접시험은 이달 5~12일까지 진행됐다. 4급 2명, 5급 37명, 6급 49명, 7급 22명 등 총 110명이 최종 면접에 참여했다. 서류전형 합격자 중 13명이 중도 포기했다.
한편 공수처는 검사 임용에서도 정원에 미달했다. 공수처는 15일 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공수처 검사를 임명했다. 일각에선 정원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에도 못 미쳤다며 '반쪽짜리 공수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