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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지역주의 타파' 외길 김부겸...'위기의 文' 레임덕 막을 구원 총리로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13:45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16:37

문대통령, 집권 마지막 국무총리로 金 내정
TK 출신....DJ→한나라당→열린우리당 '격랑의 행보'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서 당선...文, 행안부 장관 발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을 함께 할 새 국무총리 내정자로 16일 낙점됐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를 내주는 참패를 겪으며 쇄신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은 평생을 '지역주의 타파'를 외쳐온 김 전 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조율 능력으로 레임덕 위기에 빠진 문재인 정부 마지막 내각을 이끌며 차기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청문회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소감을 밝힌 후 차에 올라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04.16 yooksa@newspim.com

◆ TK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몸담아...DJ→한나라당→열린우리당 '격랑의 정치행보'

김 전 의원은 1958년 경상북도 상주군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진학과 동시에 첫 학기부터 학생운동에 발을 들인 그는 요주의 학생으로 지목되다가 재수 끝에 1976년 서울대에 입학하게 된다.

그는 서울대에서도 학생운동 선봉장에 섰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점거 유신 반대 시위사건,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 지도부 활동,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수 없이 공개 수배되고 구속되기를 반복했다. 학교를 제대로 졸업할 수도 없어 1987년 10여년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일찍이 재야 운동을 시작한 김 전 의원은 19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가입하기도 했는데, 이 조직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초대 의장을 맡고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몸을 담고 있던 조직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에는 명동성당 농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치·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마다 중심에 서 있던 김 전 의원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은 1988년이다. 당시 그는 '반지역주의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했고 1991년부터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재로 이끌던 민주당에서 본격적인 제도권 정치를 시작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다"고 회고하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정치 생활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1997년 조순 당시 서울시장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연대로 한나라당에 합류한 그는 16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때도 한나라당 소속 경기 군포 의원이었다.

하지만 성향이 달랐기에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소장파의 역할을 담당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당 내 3040 신진개혁 정치인 그룹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를 창립했고, 개혁성향 의원들과 모임을 만들어 당 내부 개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개혁 작업에 당 내에서 김 전 의원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결국 한나라당을 탈당하게 된다.

탈당 이후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연대'를 결성한 김 전 의원은 본격적으로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 생활을 시작한다. 탈당 이후 그는 민주당 탈당파들과 힘을 모아 47석의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청문회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금융연수원 앞에서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16 yooksa@newspim.com

◆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구서 출사표 던져 당선...文,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발탁

열린우리당에서 17대 총선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전 의원은 당 내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며 18대 국회까지 무리 없이 3선에 성공했다.

문제는 19대 총선이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경기 군포 대신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주의의 벽은 높았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다만 40.4%라는 고무적인 득표율을 얻었고, 대구광역시장으로 출마했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4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번의 고배 끝에 20대 총선 세 번째 도전은 성공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빅매치로 관심을 받은 당시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은 62.3%의 득표율로 김문수 후보(37.7%)를 큰 차이로 꺾고 4년 만에 국회에 복귀했다.

지역주의 타파의 가능성을 보인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김 전 의원은 그간의 신념대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넘겨주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국회로 돌아온 그는 지역주의 타파의 여세를 몰아 이낙연 전 대표가 당선됐던 당대표 선거에 "다음 대선에서 영남지역 40%의 표를 가져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세론을 꺾진 못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그를 꺾기 위해 전략공천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패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지역주의 타파의 꿈을 이어갔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의 임무를 맡게 됐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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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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