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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민심을 잡아라'…與, 그룹별 쇄신안 논의 분주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1:35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1:35

중진 이어 초선의원 50여명도 모여 "반성 이야기 많이 나눴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의원들이 저마다 쇄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비대위 결성 첫날인 8일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9일에는 초선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고영인 의원 등 초선의원 50여명은 9일 오전 7시30분부터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총회 형식으로 의견을 나눴다. 

임시 간사 역할을 맡은 고 의원은 논의 시작에 앞서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새롭게 해 나갈 것인가 생각하기 위해 모여야 해서 이 자리가 이뤄졌다"며 "당 지도부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 초선 의원도 그 일원으로서 반성할 것이 있고 스스로 개혁하고 당을 개혁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21.04.09 kilroy023@newspim.com

고 의원은 이어 "열린우리당 당시 108명 초선들의 분열을 반면교사 삼아 자중한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역할이 좀 적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며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인지 정리하자"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전후로 여러 가지 반성할 내용을 주로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양향자 의원은 "초선들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라며 "당대표든 전당대회든 여러 가지로 도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2030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오전 모임과 별개로 "돌아선 국민의 마음, 그 원인은 결코 바깥에 있지 않았다. 그 원인은 저희를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030 의원들은 특히 "우리당 공직자 성 비위 문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고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를 회피하고 외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만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지난 8일 5선 이상민 의원 요청으로 만나 당의 쇄신을 논의한 바 있다. 홍영표 의원은 "당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니 지혜를 모아보자는 차원에서 모였다"라며 "전체적으로는 질서 있는 수습, 중요한 국정과제들에 대해 당내에서 활발히 토론하고 주도적으로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정성호 의원은 "우리도 모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나부터 반성하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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