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총기 폭력을 '유행병'이라고 규정하면서 취임 후 첫 총기 규제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총기 폭력과 총기 규제 관련 행사에서의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총기 사건에 대해 "우리나라의 유행병이며, 국제적인 망신거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행정부 차원에서 개인들이 손수 제작하는 사제 총기인 이른바 '유령총(ghost gun)'을 단속하는 한편 일반 소총 등을 자동화기로 바꿀 수 있는 부품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행정부는 물론 의회도 관련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총기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 시동을 걸었지만, 이같은 조치가 과거 자신의 상원의원 시절의 주장에 비해선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다, 우리는 항상 먼 길을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총기 규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총기 규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04.09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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