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상위 10대국 중 수출액 증가율 4위 달성
IT·보건 수출품목 높은 비중 회복 유리하게 작용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1분기 수출액이 1467억달러로 역대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연 수출액 6000억달러를 초과했던 2018년 1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로 민간 연구기관에서 무역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을 점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지난해 우리 수출과 유망 성장 산업들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올해 수출 전망과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교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중국·홍콩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 모두가 역성장한 가운데 한국은 수출 상위 10대국 중 수출액 증감률은 4위, 수출 물량 증감률은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1~3월 및 1분기 수출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4.08 fedor01@newspim.com |
주요국별 회복 속도의 차이가 각 국의 보유한 수출 품목의 포트폴리오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IT와 보건 관련 수출품목의 높은 비중이 지난해 빠른 회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차세대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등의 분야 주요국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 1분기의 수출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 수출액 및 교역액 등을 전망했다.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 실적을 달성한 결과 올 1분기의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는 역대 1분기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은 유일하게 연수출액 6000억달러을 초과했던 2018년도 1분기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 수출의 흐름과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 대비 18.1% 증가한 605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10.1% 증가한 5643억달러로 전망한 바있다.
이번 전망치는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이다. 교역 규모도 1조154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 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주력 품목의 고도화와 유망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은 선전 중이고 1분기는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확실한 수출의 반등과 무역 1조불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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