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선택 2025] 텃밭 전남에서도 '통합' 외친 이재명 "김상욱, 함께하자"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20:21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20:21

"국민들은 편 나눠 싸우지 말자...합리적 보수 인사 함께했으면"
"이순신처럼 집단지성 활용...수소환원제철·재생에너지 등 먹고 살 길 찾겠다"

[전남 광양·순천=뉴스핌] 지혜진 기자 =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15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통합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통합의 정부"라며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유세 중간중간 장대비가 쏟아지던 이날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 시민들은 평일에도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통합의 상징'으로 화제가 된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다. 지지자들도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 풍선뿐 아니라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의 풍선을 들고 이 후보를 응원했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경북 포항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다 파란 풍선인데 앞으로는 해병대도 있는데 빨간색도 좀 들고 다니자. 제 신발에도 빨간색이 들어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을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시작했다. 광주 출신 30대 남성 문유성 씨와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김다니엘 씨와 일자리, 주거, 출산·육아, 청년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 이 후보는 호남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하동=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5 yooksa@newspim.com

◆ "국민들은 편 나눠 싸우지 말자...김상욱 등 합리적 보수 인사 함께했으면"

광양 전남 드래곤즈 축구장 북문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우리 사회는 너무 갈등과 대립이 심해졌다"며 "어떤 심부름꾼은 훔치려고 하는데, 어떤 심부름꾼은 훔치지 못하게 말리다가 싸운다. 그렇다고 주인들이 빨간 머슴 편, 파란 머슴 편으로 나눠서 왜 싸우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여수 이순신 광장 앞에서도 "우리는 호남 출신이 아니더라도, 이재명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도 유용하고 쓸 만한 사람이니까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것 아닌가"라며 "이 위대한 호남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어떤 세상인가. 호남만 잘 사는 세상, 우리 식구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대동 세상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차기 정부의 이름을 '국민주권정부'로 짓겠다고 발표하며 "국민주권정부 그리고 또 한편으로 국민들이 너무 갈가리 찢어져 있다. '통합의 정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여야 되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날 국회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입당하면 좋겠다"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에) 전화해서 얘기를 해볼까 생각한다. 기회를 만들어서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했으면 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 "이순신처럼 집단지성 활용...수소환원제철·재생에너지 등 먹고 살길 찾겠다"

이날 유세 콘셉트가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인 만큼 이 후보는 '이순신 정신'을 강조했다. 광양 연설에서 "제가 이순신 장군을 참 여러 면에서 배우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그 소수의 전함으로 그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일본 해군을 이길 수 있었을까"라며 "여러 요인이 있는데 이분(이순신)이 백성들의 지혜를 많이 빌렸다. 요즘 말로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것이다. 작전을 잘 때 동네 원로 어부 얘기를 다니면서 많이 들었다더라"라고 했다.

순천 유세에서 그는 "여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활동 본거지"라며 "똑같은 수군과 똑같은 전함인데 원균은 판판이 깨졌지만,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연승이라고 하는 세계 해전사에 없는 엄청난 전과를 올리고 조선을 구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한 사람의 리더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선조는 조선을 그렇게 백성들의 피바다로 만들었지만 똑같은 조선에서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의 부흥 국가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리더, 책임자가 어떤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지옥도 만들 수 있고 천국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맞춤 공약인 수소환원제철·재생에너지·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을 통해 민심 잡기에도 나섰다. 광양에서 그는 "광양의 제철 산업이 매우 중요한데 중국 때문에 어렵지 않나. 경쟁 관계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려워졌다. 수소환원제철을 하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기 힘든 길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 광양이 절대 뒤처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여수·순천 등에선 재생에너지를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전부 화석 연료를 수입하는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8%다. 어서 빨리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의 전기료를 더 싸게 하는 '거리비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앞으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제품만 팔 수 있기 때문에 전기료가 싼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찾아서는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경상도 전라도 그런 얘기하지 말자. 경상도나 전라도나 중앙 일극체제에 다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너무 서울에 몰려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없다. 국가가 대대적인 결단을 내려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폭 개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