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금융주 대표 ETF 골든크로스 근접
과거 골든크로스 형성 당시 랠리 수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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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경제 재개와 금리 상승 기대감에 올해 뉴욕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인 금융주가 10년만에 가장 강력한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 중 대표주자인 파이낸셜 셀렉트섹터 SPDR ETF(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 티커: XLF)는 올해 들어서만 17%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보다 두 배 넘게 뛴 셈이다.
지난주 월가를 뒤흔든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로 크레디트스위스 등 일부 대형 투자은행(IB)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보도에도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6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한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타박의 매트 말레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금융주의 최근 랠리에 힘이 빠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주가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랠리를 펼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 전략가에 따르면 주간 차트상으로 XLF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인데 XLF의 RSI는 현재 72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기도 하다.
과거 XLF가 과매수 영역에 들어섰을 때 랠리가 재개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금융주가 놀랄만한 랠리를 보일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게 말레이 전략가의 설명이다.
[자료=CNBC] |
그는 "XLF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에 상당히 근접했다. 주간 기준으로 골든크로스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지난 2012년 이후 이러한 골든클로스를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에 따르면 2012년에도 금융주가 강력한 랠리를 보였는데, 골든클로스가 나타난 이후 랠리는 향후 수년간 더 지속됐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상승하는 걸 가리킨다. 예를 들어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뚫고 상승하면,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강력한 강세장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골든크로스를 형성한 후 2015년 8월 정점을 찍기 전까지 XLF는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말레이는 이 같은 장기 전망을 바탕으로 차트상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지 수시로 확인하며 금융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금융주 장기 상승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과 경제 재개로 금융주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다.
치아바론 매니저는 경기순환주만큼이나 팬데믹 기간 주가가 급락한 섹터 중 하나가 금융주라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추가 상승 여지가 상당한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에 나설 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XLF는 올해 3월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44%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