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가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 사용 합법화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2021.03.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추진됐다가 무산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코리 부커(민주·뉴저지)와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과 함께 새로운 연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내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데, 슈머 대표는 그가 반대한다고 해도 법안 추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계속 대화하고 있고, 그가 지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익명의 한 뉴욕주 민주당원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바뀐 듯하다며, "세수익도 있지만 미국인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있다. 그것이 미국의 가치들 중 하나"라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가 범죄와 불법 약물 복용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일찌감치 합법화한 오리건과 콜로라도주를 보면 큰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 뉴욕주 의회는 관련 법안을 가결, 미국에서 15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인 주가 됐다. 현재 미 성인 인구의 40%가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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