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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애플(나스닥:AAPL)의 서비스 성장에 '중대한 하방 위험'이 감지된다며 애플 주식 '매도'를 추천하는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애플 주식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한 분석을 마친 뒤 '매도'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8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주가로 앞으로 12개월간 현재 수준에서 32.52%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홀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각) 공개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팬데믹 초기에 급증한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이 2022년에는 190억달러에 이르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앱스토어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2022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컨센서스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TV+ 방송 화면 [사진=업체 홈페이지] |
또한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새로운 기기 구입 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애플TV+' 1년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애플TV+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무료 체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19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는 아이폰 · 아이패드 · 맥 등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면 1년간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한다. 원래는 2020년 11월에 무료 체험 서비스가 종료돼야 하지만, 애플은 2021년 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최근에 다시 2021년 7월까지로 서비스 기간을 재연장했다.
초기에 애플TV+에 가입한 이용자는 당초 1년간 이외에 최대 9개월의 무료 체험 기간이 제공되는 셈이다. 애플TV+는 연장된 기간에 콘텐츠를 보완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애플TV+는 이미 공고한 입지를 확보한 넷플릭스 · 아마존 프라임 · 디즈니+ 등에 밀려 고전 중이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26명 가운데 20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4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2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아 '완만한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일 종가인 123달러보다 23.54% 높은 151.96달러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최고가는 웨드부시와 에버코어ISI가 제시한 175달러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