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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보선 후 개각 단행...'대선 출마' 정세균 총리 후임에 김부겸·홍남기 하마평

기사입력 : 2021년04월04일 11:26

최종수정 : 2021년04월04일 11:26

후임 총리에 김부겸·유은혜·홍남기·박지원 거론
보궐선거 결과 따라 개각 폭 결정...사실상 순장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4·7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할 경우 '국면 전환'을 위해 예상보다 큰 폭의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총리 서울공관에서 '코로나 19 1년 K-회복 방향'을 주제로 열린 목요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1 pangbin@newspim.com

정세균 총리, 대선 출마 굳혀...일각선 "후임 총리 김부겸·홍남기로 압축됐다" 관측

정세균 총리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7 재보선이 끝나면 사의를 표명할 것인가'란 질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며 "총리의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거취 문제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은 대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으며 사실상 4월 사퇴 일정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총리가 사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후임 총리 인선이 이뤄지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일부 경제부처 개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분야 컨트롤타워가 모두 교체된 만큼 정부의 경제사령탑 교체를 통해 집권 마지막해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강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성총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유은예 교육부총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 밖에 박지원 국정원장의 기용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승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할 때 영남(대구)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코로나 국면 속에서 안정적으로 집권 말기 대내외적 환경을 관리하려면 홍남기 부총리처럼 베테랑 관료가 낫다는 말도 있다"며 "사실상 두 사람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추진본부 제5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1 kilroy023@newspim.com

홍남기 교체 가능성도 높아...후임 경제수장에 구윤철·은성수 거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낙점되거나 경제부총리직에서 물러날 경우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미 예고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수용의사를 밝혔다. 다만 사표수리 시점은 2·4 부동산 관련 대책을 마무리 지은 후로 정했다. 이번 재보선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로 이뤄졌던 만큼 선거 후 변 장관 교체는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큰 차이로 지는 최악의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개각의 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개각 때마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또 다시 교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교체를 단행할 경우 마땅한 후보군을 찾기 쉽지 않고 개각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권 말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순장조'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부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가 장관으로 오려고 하겠느냐"며 "당장 장관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청문회 준비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수개월 남짓에 불과하다"고 언급, 대규모 교체 가능성은 낮게 봤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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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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