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경제라인 대폭 물갈이…차기 경제사령탑은 누구?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7:03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45

靑 경제수석에 안일환…기재부 1·2차관도 교체
경제부총리 교체 시점은 '4.7 재보선' 직후 유력
김상조 사임후 '예산통' 구윤철 국조실장 급부상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경제라인이 대폭 교체되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LH 직원들의 투기사태 등 부동산 논란을 수습하고 정권 막바지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교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7 재보선 이후 물러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차기 부총리 후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고형권 주 OECD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정책실장 이어 경제수석·기재부 1·2차관 모두 교체…경제부총리 교체 시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 2차관에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내정하는 등 경제 분야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김상조 실장은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의 강남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되자 즉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안일환 경제수석, 이억원 기재부 1차관, 안도걸 기재부 2차관 [사진=청와대]

이틀 사이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기재부 1·2차관이 모두 교체되면서 홍남기 부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홍 부총리 임명 당시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제라인의 중추인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비슷한 시점에 교체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12월 10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오는 4월 1일이면 재임기간 '843일'로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지난해 '사표 소동'을 빚는 등 여러차례 개각 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으며 현재까지 경제사령탑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홍 부총리의 교체 시점을 4.7 재보선 이후로 보고 있다.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수습하면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는 시점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제사령탑을 임명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기재부 한 고위 관계자는 "4.7 재보선 직후 대규모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홍 부총리를 비롯해 국무총리와 5~6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차기 부총리 욕심냈던 김상조 낙마... 구윤철·은성수·고형권 하마평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력한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손꼽혀 왔다. 예기치않은 논란으로 김 실장이 낙마하면서 관가에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년만에 기재부로 복귀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직전까지 기재부 2차관을 맡고 있던 구윤철 실장은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이 국조실장에 임명된 것은 김동연 전 부총리 이후 역대 두번째다. 공교롭게도 홍남기 부총리 또한 임명직전까지 국조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구 실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예산실장을 맡는 등 직전까지 기재부에 있으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차분한 통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1.24 kilroy023@newspim.com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차기 부총리 후보로 항상 손꼽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은 위원장 또한 기재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제경제관리관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금융통으로 유명하다. 관가에서는 은 위원장이 기재부로 올 경우 김용범 1차관이 후임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기재부 1차관이었던 고형권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장관급인 OECD 대사에 임명된 고 대사는 임기 2년을 모두 마친 상태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경제부총리였던 권오규 전 부총리가 OECD 대사를 마친 후 3개월간 청와대에 있다가 임명된 사례가 있다.

또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정책실장, 경제수석 자리가 채워지면서 후보들이 어느정도 압축된 상황"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임기 말 성과 가시화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가진 인물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