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하며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769사 중 594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61조 원으로 전년 대비 3.7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7조 원, 순이익은 63조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0%, 18.15%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08%, 236조 원)를 제외해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3%, 6.41%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5.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스피 상장사 결산실적 [표=한국거래소]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5.45%로 전년 대비 2.60%p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의약품(13.48%), 의료정밀(11.01%), 음식료품(5.94%), 전기전자(4.32%), 통신업(2.71%) 등 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감소한 업종은 총 12개로, 운수창고업(-16.40%), 화학(-12.28%), 철강금속(-8.22%), 유통업(-6.30%), 전기가스업(-6.18%), 종이목재(-6.15%), 서비스업(-4.97%), 섬유의복(-4.56%), 비금속광물(-3.02%), 운수장비(-2.35%), 기계(-1.67%), 건설업(-1.31%) 등이다.

당기순이익은 음식료품(132.79%), 의료정밀(120.23%), 의약품(61.90%), 전기전자(56.89%),

통신업(38.27%), 종이목재(30.99%), 섬유의복(23.36%) 등 7개 업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경우다.

감소 업종은 기계(-93.19%), 화학(-59.36%), 운수장비(-57.55%), 철강금속(-38.61%), 건설업(-27.27%), 서비스업(-20.16%), 비금속광물(-9.21%), 유통업(-1.74%) 등 8곳이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재작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기업 597사 가운데 연결 기준으로 418사(70.02%)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29.98%인 179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의 경우 47사 중 42사를 별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33조 원, 당기순이익 24조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80%, 8.40%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48.36%)이 가장 컸고, 보험(40.13%)과 금융지주(1.05%)가 그 뒤를 따랐다. 은행(-5.21%)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감소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보험(35.02%), 증권(30.96%) 순이었으며, 금융지주(-0.29%)와 은행(-4.67%)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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