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엄태원 기자 =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4·3유족과 단체 대표 등의 참석이 최소화된 가운데 봉행된다.
코로나19 상황속 참석자를 150명으로 제한해 실내에서 열리는 추념식은 최초로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의미하는 제주어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를 타이틀로 마련된다.
4.3 추념식 장면[사진=제주도]2021.04.02 tweom@newspim.com |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요청받은 4·3희생자 유족회는 65세 이상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추념식에는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석해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 4·3희생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출 계획이다.
4.3평화공원내 주요 동선별 안내 공무원을 배치해 행사안내와 발열검사 등 안전한 추념식 봉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울려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추념식은 정방폭포 등 주요관광지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유적지라는 내용을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시작한다.
애국가 4절 영상에 제주4·3평화공원과 주정공장 옛터 등을 담아 4·3의 전국화를 도모한다.
국민의례 묵념 시 4·3유족회 오임종 회장이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의 묵념사를 낭독한다.
고가형(대정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외할머니 손민규 어르신의 오빠 고 손돈규씨 사연을 낭독한다. 4.3당시 19살이던 고 손돈규씨는 지난 3월 무죄 판결을 받은 4·3 행방불명인으로, 조천초등학교 임시교사로 출근했다가 행방불명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유투브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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