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진정되지 않는 유럽 코로나19(COVID-19) 확산세와 이에 따른 봉쇄 조치 악재를 상쇄하며 1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긴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틀째 상승 중이다. 이 지수는 1분기 4.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3월 팬데믹으로 시장 붕괴가 시작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프랑스의 전국 재봉쇄 악재를 털어내며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1분기 3.5% 올랐던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ECB는 경기부양을 축소할 의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유로존 국채 수익률과 유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3월 인플레이션은 1.3%로 2월의 0.9%에서 상승했다.
핌코의 제랄딘 선드스트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어디에 안착할 것이냐"라며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연료를 찾아 계속 오를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 수준으로 내려올 것인지가 각국 중앙은행 정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리스크 통화들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0.7535달러로 0.7% 하락 중이며, 키위달러도 하락하고 있다.
호주 3월 주택가격이 3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라 초수용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경기부양을 철회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63.5달러로 1.5% 뛰고 있다. 국제유가는 1분기에 25% 급등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감산 합의체 OPEC+는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감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2016년 말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던 금값은 간밤 오름폭을 유지하며 온스당 1714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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