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맞붙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과 2위 박인비(33·KB금융)가 자신감을 표했다.
두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1라운드 조편성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동반플레이 조로 묶였다. 고진영은 2019년,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우승자다.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밝힌 박인비. [사진= Getty Images] |
세계1위 고진영은 2위 박인비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KIA클래식서 우승, LPGA통산 21승을 써낸 박인비는 LPGA투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올해 첫 메이저에 이렇게 다시 오게돼서 기쁘다. 이번주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이고 지난 주에 우승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여서 이번 주 대회가 많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코스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편인 것 같다. 지금까지 했던 ANA 인스퍼레이션 중에서도 손꼽을만큼 컨디션이 좋다. 이런 코스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반겼다.
그는 KIA클래식 우승 직후 부친의 꿈 이야기를 전한바 있다. 박인비는 "다음주(ANA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꾸셨다고 아버지가 얘기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꿈의 절반이 맞아 떨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시즌 첫 대회 우승을 해서 조금 부담감을 덜어 낸 상태에서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해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갖고 이번 주 대회를 임할 수 있어서 좋다. 첫번째 우승이 빨리 나온 만큼 두번째 우승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메이저 우승을 한 뒤 벌써 6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 한 번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우승 기억에 대해 먼저 말했다.
그는 "2019년에는 팬이 많았고, 올해는 팬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다. 코스 상태나 이런 것은 올 때마다 깨끗하고 좋다. 이번 4일 동안 내가 어떻게 플레이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내가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서 2년만에 나왔다. 작년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낌으로는 꼭 디펜딩 챔피언같은 느낌이다. 코스를 걸어가는 입구에 미림이 언니 사진이 있어서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2년만에 여기에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했다.
50주년을 맞는 감회에 대해선 "50년 동안 이 대회가 열렸는데, 굉장히 상징적인 대회이기도 하고 많은 전설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내가 그 안에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내가 만으로 25세인데, 올해가 50주년이라고 하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우승하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생각이 난다. 한국에서도 TV에서 많이 보였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이 났다. 여기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코스이다 보니 더 자신감을 갖고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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