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만우절에…국민들은 거짓말이었으면 할 일"
"부동산 시장 초토화…벼락 거지·전세 난민 만들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달 1일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그 자리에 앉아서 늘려놓은 나랏빚만 300조원"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된다"라며 "하필 만우절인 날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거짓말이었으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병수 의원실 제공] |
서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취임한게 2018년 12월 11일이다. 그로부터 고작 1년이 지난 2019년, 대한민국의 설비투자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줄어들었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산업 생산능력마저 감소한데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2년 차인 2020년. 한 해 동안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120만개 사라졌다"라며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해 대한민국 국민을 '벼락 거지'나 '전세 난민'으로 몰아버렸고, 집 가진 사람에게는 보유세 폭탄을 내리꽂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부총리도 억울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홍남기 부총리가 아니라 문재인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가 밀어붙인게 맞다"라며 "모든 국민이 강남에 살 이유가 없다면서 본인은 강남에 사는 장하성, 재건축을 막아놓고 본인이 사는 아파트는 재건축에 들어가 재산을 불린 김수현, 14억원의 현금을 통장에 쌓아놓고도 돈 없다면서 전세보증금을 14%나 올려받은 '세입자 저격수' 김상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들에 비한다면야 뒷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세입자를 내쫒아서 간신히 2주택 고위공직자라는 덫에서 풀려난 홍 부총리야말로 문재인 정권 경제 정책의 희생자라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또 "홍 부총리가 그 자리에 앉아서 늘려놓은 나랏빚이 300조원이다. 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이랍시며 나랏돈을 풀어 뿌려대느라 늘려놓은 빚"이라며 "우리의 미래세대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빚"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래세대를 착취하는 짓만큼은 이제 멈춰주었으면 한다"라며 "이제라도 대한민국 나라 살림을 책임질 기개와 강단을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달 1일 기준 재임 843일째를 맞는다. 이는 이명박 정부에서 두 번째 경제 수장을 맡았던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의 842일을 넘어서는 것으로, 홍 부총리는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