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여성들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어...그냥 넘어가선 안돼"
노원경찰서, 피의자 자택 압수수색...휴대폰도 포렌식 의뢰 예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가해자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은 제기된지 이틀 만에 18만명 이상의 동의하며 답변기준 20만명을 곧 넘길 전망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9일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란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8시 40분 현재 18만6795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와대는 동의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노원구 모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세 모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파트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가해자 A씨도 발견해 수사 중이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들 '안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며 "현재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점점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청원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하여 치료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30일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강남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1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이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포렌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A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아파트 주민 및 피해자 지인들에 따르면 A씨는 세 모녀 중 큰딸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