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셧다운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 단계는 아냐"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6주 전 가동 중단(셧다운)됐던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지난주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셧다운 이전 수준까지 설비 가동률이 올라간 것은 아니어서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오스틴 공장이 지난주부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미국 오스틴 공장은 텍사스 지역에 불어닥친 기록적 한파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면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술진을 오스틴 지역에 급파, 재가동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추면 정상화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된다. 이에 4월 중순 이후에야 정상화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러한 전망을 근거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약 4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공장이 재가동 됐지만 아직까지 사고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멈춰 섰던 장비 내에 남아 있는 웨이퍼를 처리하는 한편 신규 웨이퍼를 반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퍼가 들어가고 제품이 나올 때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데 신규 웨이퍼가 들어갔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결국 설비 가동률인데 아직 사고 전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